재난지원금으로 스크린 골프장

재난지원금으로 스크린 골프장 :한편, 사용처에 병원이 포함되면서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이용이 가능해 '지역 상권 살리기' '소상공인 돕기' 등의 취지와는 멀다는 의견도 거세지고 있어요. 스크린 골프장, 탁구장, 당구장 등도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유흥사치업종에 묶여 매출 확대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특히나 글로벌 가구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에서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해요. 이케아는 가구 이외에도 주방용품, 가정용 직물제품 등 생필품 영역과 음식까지 판매하며 사실상 대형마트 영업을 하고 있어요.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케아는 사실상 대형마트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요. 국내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해외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중소, 소상공인 제품들도 상당해요.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어요. 한샘 부회장인 이영식 한국가구산업협회장도 성명서를 통해 '재난지원금의 사용 목적은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구제하는 것'이라며 '이 지원금을 대형 업체[이케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정부의 행정착오'라고 말했어요. 

 

 

 

 

 

 

이외에도 스크린 골프장, 탁구장, 당구장 등 스포츠 관련 업종이 사용 제한처에 포함돼 있어 해당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태에요.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유흥사치업종에 묶여 매출 확대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업계 관계자는 '이 업종에 종사하는 많은 자영업자 대부분이 영세 사업자들이에요. 일반적인 유흥사치업종과 함께 사용처 규제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어요.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가능 업종과 관련,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논란이 되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어요.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사용처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있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과 관련해 개별 가맹점을 [사용 가능업종에] 넣어서 빼는 문제는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